서구사회에 있어서 회화와 조각은 사진 기술의 발명 이전까지 기록성을 전제로 한 재현적 기능에 그 토대를 두고 있었다. 서구 예술 맥락에서의 소위 넓은 의미에서의 모더니즘은 사진 기술의 발달로 인한 회화와 조각의 재현적 기능 상실에 따르는 일종의 자기 가치증명의 규명(self-definition) 의 역사이며, 추상미술과 오브제 미술, 설치의 방식 등은 이러한 과정에서 비롯된 미술개념의 확장인 셈이었다. 오브제(objet) 영어의 오브젝트(object)와 같은 뜻의 물체 또는 객체. 미술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제’와 대조적으로 사용된다. 현대회화, 특히 세잔 이후 큐비즘 등에서는 주제성을 배제하고 물체를 중히 여겼다. 그러나 오브제라는 말이 특수한 용어가 된 것은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에 있어서이다. M.뒤샹이 1917년에 기성품 변기를 《샘(泉)》이라는 주제를 붙여 전람회에 출품한 것과 같이 다다이즘 시대에는 기성의 일용품이나 기계부품 등이 반예술형식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초현실주의에서는 다시 자연물·수학적인 모형, 미개인의 숭배물 등의 물체를 비합리적인 또는 초(超)의식적인 인식의 대응물로서 취급하였다. 또 종래의 전통적인 조각형식을 타파한 구성작품(예를 들면 움직이는 조각 모빌 등)을 오브제라고 할 때가 있다. 미술에서의 오브제관(觀)은 흥미있는 미적 인식 문제를 투입하고 있으나, 오브제는 예술의 재료·형식·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외부의 세계를 정복하는 수단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은 점점 가속화되고 특히 전자매체에 의한 환경의 변화는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 함으로써 원본과 사본의 구별을 없애고, 전송과 저장의 방식으로 물리적 거리와 시간 개념을 완해 시켰으며, 변형과 변조를 통해 리얼리티 체계를 붕괴시켰다. 또한 이 디지털화는 통신 수단의 결정적 동기가 됨으로써 텍스트의 생산자와 소비자들을 직접 상호소통하게 함으로써 신문이나 책, 라디오 텔레비젼 등의 매체에 의해 일률적으로 소비되는 내용들을 개별화하여 대중사회를 해체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예술, 특히 전통적 미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전자매체화된 환경의 조건 속에서 예술작품의 비물질화를 초래하게 됨으로써 미술의 개념 자체를 변화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비젼의 시청은 유리관(브라운관)속의 수 백만 개의 인광이 전자빔에 의해 충돌되어지는 것을 보는 것인데, 인광의 밝기는 충돌하는 전자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며,
Fractal Story
2010년 7월 11일
Mond